부천 시장 돌진한 60대 남성
평소 모야모야병 앓으며 약물 치료
“의사도 운전 피하라고 한 적 없어”
13일 오전 10시 54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60대 남성이 탄 트럭이 돌진해 21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진=부천소방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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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천오정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운전자 A씨(6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4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을 몰고 150m가량 돌진했다. 이 사고로 60·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경황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가운데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은 A씨가 ‘급발진’을 주장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나,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정정했다.
A씨는 평소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질환은 운전과 관련이 없고 전혀 지장이 없다”며 “의사나 약사로부터 운전을 피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고, 운전을 못 할 정도의 증상도 없었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희귀 질환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이로인해 내경동맥 말단부가 좁아지며 두통과 팔다리 마비, 감각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경찰은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CCTV상에서 트럭의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는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 이에 따라 ‘페달 오조작’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트럭의 EDR(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의뢰해 구체적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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