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계속 눌러야" 연준 위원들 회의적…금리 인하 기대치, 한 달 반에 반토막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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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내림세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장의 분위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43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07% 하락한 4026.55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83% 떨어져 2만6848.66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47% 하락한 2만7492.08을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내달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발언을 이어간 탓에 증시에 부담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을 계속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노동시장의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계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장 전문가들의 금리 인하 기대도 낮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달 9~10일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47.4%로 잡았다. 지난달 96%로 집계됐던 것에 비하면 기대치가 매우 낮아졌다. 미국 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셧다운)로 인해 물가, 고용지표 발표가 중단된 탓이 크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일본 도쿄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도 1.65% 하락한 5만434.5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도쿄 증시 관련 종목도 덩달아 하락세를 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키옥시아는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1년 전보다 62%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키옥시아 주가는 23% 넘게 하락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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