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 전체의 아파트 ‘갭 투자(전세끼고 매매)’를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 집값 안정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문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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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보유자의 상·하위 10% 간 집값 격차가 약 45배로 확대되며 주택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상위 10% 집값은 1억원 가까이 올랐으나 하위 10% 집값은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주택 보유 가구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주택 소유 가구는 1268만4000가구로 전년대비 22만9000가구(1.8%) 늘었다. 2주택 이상 다주택 가구는 330만4000가구였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9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7000명(2.3%) 늘었다.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7만7000명이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주택 자산가액은 3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3억2100만원)보다 1200만원 늘었다. 자산가액은 올해 1월1일 주택 공시가격 기준이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수는 1.34채, 평균 면적 86.4제곱미터(㎡)였다. 평균 가구주 나이는 57.8세였다.
주택 양극화는 심해졌다. 주택 자산가액이 하위 10%(1분위)인 가구의 집값은 전년대비 100만원 줄어든 3000만원이었다. 1분위 집값이 하락한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상위 10%(10분위)의 집값은 13억4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8500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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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10%간 집값 격차는 44.6배로 벌어졌다.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던 2021년(49.5배) 이후 2022년 45.9배, 2023년 40.5배로 격차가 축소됐으나 지난해 다시 확대됐다. 상위 10% 가구의 주택을 평균 2.3채 보유하고 있었다. 하위 10%(0.97채)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전체 가구 중 주택을 보유한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56.9%였다.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64.0%), 전남(63.4%), 경남(63.3%) 순으로 주택 소유율이 높았다. 서울 지역의 주택 소유율은 48.1%로 전국 지역 중 유일하게 50%를 밑돌았다.
40대를 기점으로 세대 간 주택 소유율 격차도 컸다.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70대가 7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67.9%), 50대(65.1%), 80세 이상(64.3%), 40대(60.3%), 30대(36.0%), 20대 이하(9.4%) 순이었다. 다른 연령대는 모두 주택 소유율이 올랐으나 30대와 20대 가구에서는 주택 소유율이 뒷걸음질 쳤다. 집값 상승과 인구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도에 집을 마련해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81만8000명이었다. 반대로 집을 처분해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5000명이었다. 주택소재지와 같은 시·도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였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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