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육아전 꿈꾼 모습 1위 '친구같은 아빠'…현실 1위 '바쁜아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설문…"가장 어려운 건 교육, 필요한 건 경제적 지원"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아빠들이 육아 전 꿈꿨던 모습 1위는 '친구 같은 아빠'였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마주한 모습 1위는 '바쁜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미성년 자녀를 둔 남성 418명을 대상으로 '아빠 육아' 전후의 인식과 현황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육아 전 꿈꿨던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들이 제일 많이 답한 모습은 '친구같은 아빠'(19.4%)였다. 이어 '잘 놀아주는 아빠'(14.0%),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9.9%), '다정한 아빠'(9.1%), '아이와 소통하는 아빠'(6.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현실에서 가장 많이 마주한 아버지의 모습은 '바쁜 아빠'(15.1%)였다. 이어 '주말에만 시간 내는 아빠'(8.3%), '피곤한 아빠'(7.0%), '지친 아빠'(6.5%), '혼내는 아빠'(5.4%) 순이었다.

    아빠들은 이상과 현실이 차이가 나는 이유(주관식)가 '바쁜 회사일에 지쳐 육아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육아가 생각보다 어렵고 변수가 발생해서', '휴식시간이 없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등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아빠들이 육아 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육아 활동은 놀이(44.3%)였다. 이어 교육(13.4%), 요리(11.7%), (아이와 함께하는) 운동(10.5%) 등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아빠들이 가장 자신 있는 육아 활동은 '육아 외 청소·설거지 등'(2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놀이(21.1%), 요리(13.6%), 아이 목욕(10.7%) 등이었다.

    가장 어려운 육아 활동으로는 훈육과 지도 등 '교육'(32.1%)이 꼽혔다. 요리(19.6%), 놀이(17.7%), 잠 재우기(10.5%) 등이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아빠들은 육아에 경제적 지원(33.5%)이 필요하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은 28.5%, 심리상담과 관련 교육은 20.4%, 보육 서비스는 16.3%였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아버지들이 육아에 대한 이상은 높지만 현실에서는 시간적·정서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들의 육아 효능감을 높이고 이들이 육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2023년부터 아빠들에게 심리검사·상담을 실시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워크숍, 교육을 지원하는 파더링(Fathering)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가 올해 파더링 사업에 참여한 아빠들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관계와 양육 자신감, 자녀 이해도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참여 후 점수가 이전보다 평균 3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fa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