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오른쪽)이 16일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영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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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 15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영화 제작자를 만나 예술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바티칸 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 케이트 블란쳇, 모니카 벨루치, 크리스 파인, 비고 모텐슨 등 인기 배우와 스파이크 리, 거스 반 산트, 샐리 포터 등 저명 감독·작가들을 초대했다.
교황은 이들에게 "영화는 단순히 움직이는 화면이 아니다. 희망을 실현한다"며 "극장에 들어가는 것은 상상력을 넓히고 고통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는 '문턱을 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은 우리에게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마음 깊은 곳의 질문을 성찰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영화에 대해 "희망의 작업장"이라고 규정하며 "사람들이 스스로가 누군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찾게 해주는 '영적인 예술'로 승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영화인들을 향해 "알고리즘의 논리는 이미 되는 것을 반복하지만, 예술은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느림과 침묵, 다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바티칸을 찾은 영화인들과 하나하나 만나 인사했다. 배우 블란쳇은 팔찌를, 리 감독은 '교황 레오 14'라고 적힌 뉴욕 닉스 농구팀 유니폼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앞서 교황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인생은 아름다워'(1997), '사운드 오브 뮤직'(1965), '멋진 인생'(1946), '보통 사람들'(1980) 등 4편을 꼽았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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