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이 서울 종로에서 열린 '누리호 4차 발사 탑재 위성 언론 간담회'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우주 환경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제조 실험과 전자 부품 사용 실험, 6G기술 검증, 자율주행을 위한 실시간 위치파악 실험 등을 진행한다. 오는 27일 4차로 발사되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큐브위성들을 통해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에서 '누리호 4차 발사 탑재 위성 언론 간담회'를 개최하고 누리호 4차 탑재위성 12기의 주요 특성을 공개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민간주도의 첫 발사로 가장 많은 수의 부탑재위성 12기가 탑재된다.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되는 위성들은 기존 우주 동선이나 지구 관측 업무 등에 더해 우주에서의 의약품 제조나 삼성전자 메모리 등 국산 전자부품들의 우주에서의 사용, 해양 탐사와 6G 사전 검증 등 다양하고 참신한 업무들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우선 우주환경에서 의약품 제조를 실험한다.
스페이스린텍 윤학순 대표는 "큐브위성 '비천(BEE-1000)을 통해 우주에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단백질 결정화를 실증할 것"이라며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약재를 만들면 물질이 고르게 조형이 돼 의약품 제조 비용이 적게 들고 제품 질도 좋아, 보다 효능이 좋은 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제약사 머크도 3상까지 성공하며 서방형 제재를 우주환경에서 개발하는 것을 시도중이다. 이번 위성과 같은 위성 기반 독자 제약생산은 세계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스페이스린텍의 큐브위성 '비천(BEE-1000)'.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산업체 소자 푸품을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도 검증한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등 전자부품들로 모두 11개종이 우주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할지 검증한다. 항우연 측은 "국내 산업체의 다양한 부품의 우주 검증이 시도돼 우주 내 사용 가능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는 쌍둥이큐브위성으로 실시간으로 위치를 측정하는 정밀 상대항법 기술을 검증한다. 이는 자율주행차나 자율주행 비행 및 드론 등 스마트 물류에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큐브위성의 경우 6G 시대에 앞서 사물인터넷 비지상망(IoT NTN) 기술을 검증한다. 위성 등 비지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IoT 기기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해양기후 예측을 위한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실증한다.
궤도에서 인공위성을 폐기하는 실험도 추진한다. 우주로테크 이성문 대표는 "최근 우주 폐기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기 장치가 필요해졌다"며 "인공위성 궤도 폐기에 성공하면 이는 국내 첫 사례로 위성 충돌 방지 등 우주교통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대의 큐브위성은 해양 플라스틱 팀지를 검증하고, 카이스트의 큐브위성은 소형위성용 홀출력기 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한다. 인공신경망을 적용한 첫 홀출력기도 검증할 예정이다. 지구관측위성도 탑재돼 한컴스페이스의 '세종4호'가 탑재컴퓨터 핵심 국산부품에 대한 우주검증을 한다.
우주청은 이번 4차 발사 이후 내년 5차, 내후년 6차 발사를 진행한다. 박 단장은 "6차 발사까지 탑재되는 위성들은 공공 목적을 위해 공모를 통해 인증한 위성들로 국비를 통해 발사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한 이후에는 이들 위성의 주요 성과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