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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연금과 보험

    “시니어 모셔라” 은행권 연금통장 대전 [시니어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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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원가성 예금 확보 위한 수단
    브랜드 재정비하고 혜택 확대


    4대 시중은행이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새 통장을 잇따라 출시하며 연금 수령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연금은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저원가성 예금’인 만큼, 시니어층은 은행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고객군으로 꼽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내 새로운 연금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50대 이상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선보인 이후 브랜드를 앞세워 내놓는 첫 상품이다. 기존 ‘우리 국민연금 우대통장’과는 별도로 더 높은 우대금리와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기존 ‘신한 이로운 연금통장’을 ‘SOL메이트 연금통장’으로 바꿔 조만간 출시한다. 앞서 지난 7월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론칭한 뒤 연금통장까지 브랜드를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일찌감치 연금 전용 ‘파킹통장’을 통해 고객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연금통장은 통상 국민·공무원·군인·사학 연금 등 공적연금이 입급되면 우대금리와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하나더넥스트 연금통장’을 통해 연금 수령 시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며, 지난 9월부터는 공적연금뿐 아니라 기초연금·보훈연금·장애인연금 수급자까지 우대하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은행권이 연금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연금은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꾸준히 유입되는 특징이 있어 안정적인 저원가성 수신 확보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연금통장은 우대금리를 주더라도 3%를 넘지않는다. 은퇴 이후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액티브 시니어’가 부상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신탁 상품이나 계열사 요양서비스 등으로 자연스럽게 유치하기에도 유리하다.

    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4대 은행의 연금 입금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24조71억원에서 2023년 27조4487억원, 2024년에는 30조5535억까지 증가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도 이미 28조4453억원이 유입됐다.

    은행 관계자는 “작년부터 연금고객을 놓고 은행 간 뺏고 뺏기는 시장이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며 “50~60대가 은행에 가장 수익을 많이 가져다주는 고객층이라 4대은행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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