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겨울 앞둔 우크라, 그리스와 가스 공급 협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젤렌스키 "가스 수입 자금 약 3조원 조달할 것"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겨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가스 공급에 관한 협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는 겨울철 가스 수입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공급 경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생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필요한 가스 수입 자금 약 20억 유로(약 3조원)를 조달할 것"이라며 유럽과 우크라이나 은행들, 유럽 동맹국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가스 저장소나 채굴 시설이 러시아에 폭격당하거나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국내 가스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철 난방 수요를 감당하려면 수입 가스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러시아산 가스를 주로 수입해 주변국에 판매해 온 그리스는 유럽연합(EU)이 2027년부터 러시아산 수입을 금지하자 미국산을 대체제로 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는 지난 7일 2030년부터 연간 7억㎥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이 공급은 그리스 최대 가스 공기업 DEPA와 에너지 기업 악토르(Aktor)가 미국 벤처 글로벌과 합작한 회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DEPA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가 2030∼2050년 그리스 합작사로부터 최대 37억㎥의 액화천연가스를 구매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계약 체결을 위해 그리스를 찾은 자리에서 "그리스는 러시아가 지배하는 에너지 공급망의 종착지였다"며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는 출발점이 되며, 미국 에너지 무역의 유럽 진출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