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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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을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동참한다.
SK그룹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 공정 첨단화, AI 인프라 구축 등 산업발전 속도에 맞춰 향후 3년간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용인반도체클러스트에서만 향후 6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의 첨단화로 당초 계획 대비 투자비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시장수요에 따라 팹(Fab) 건설 속도는 조절해야겠으나, 팹 1기당 청주캠퍼스 M15X 6기와 맞먹는 규모"라고 말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트엔 총 4기의 팹이 들어설 예정이다. 매년 8000명 정도인 고용 인원은 팹 건설 속도에 따라 최대 2만명으로 확대한단 계획이다.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노력한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8600억원 규모로 정부와 함께 구축 중이다. 트리니티 팹은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개발용 미니 팹'이다. 소부장 기업들은 자체 개발 제품을 실증 테스트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다.
트리니티 팹은 비영리 재단 법인 형태로 운영될 계획으로, 협력사뿐만 아니라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2027년 상업 가동 시 100메가와트(㎿) 규모로 운영돼 동북아 AI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선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만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오픈AI와도 서남권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 관계자는 "국내외 파트너들과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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