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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튀니지 최초 로봇수술, 한국산 장비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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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컴퍼니 레보아이로 담낭 절제술 성공

    "아프리카에 진출한 K-메디컬 성공 사례"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튀니지 최초 로봇수술 장면
    [튀니지 보건부 페이스북 계정 캡처=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 최초의 로봇수술이 한국산 장비로 이뤄졌다.

    17일(현지시간) 주튀니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도 튀니스 샤를니콜 병원에서 한국 미래컴퍼니의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이용한 38세 여성 환자의 담낭 제거 수술이 실시됐다.

    수술을 집도한 람지 누이라 박사는 "로봇 팔이 환자의 수술 부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수술은 45분 소요됐으며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 준비를 위해 튀니지 의료진이 한국에서 훈련받았고 한국 의료지원팀도 장비 설치와 의료진 훈련을 위해 튀니지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미래컴퍼니는 최근 튀니지 보건 당국과 레보아이 공급 계약을 체결, 모로코에 이어 두 번째 아프리카 진출국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로봇수술은 튀니지 최초이자 레보아이를 먼저 수출한 모로코에서 아직 수술이 시행되지 않아 아프리카 대륙에서 국산 장비를 이용한 첫 로봇수술 사례라고 대사관 측은 강조했다.

    튀니지는 북아프리카에서 의료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나라 중 하나다. 연간 외국인 환자가 외래 200만명, 입원 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알제리, 리비아 등 주변국과 프랑스어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로부터 환자 유입이 활발하다. 정부 차원의 의료 허브 구축 전략과 외국인 환자 유치 정책의 결합으로 의료관광 산업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웃돌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9%를 차지한다.

    무스타파 파르자니 튀니지 보건부 장관은 수술 직후 샤를니콜 병원에서 이태원 주튀니지 한국대사,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와 면담하고 향후 한국의 선진 의료, 보건 기술을 바탕으로 양국 간 의료·보건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이태원 대사는 "한국산 장비를 이용한 튀니지에서의 최초 로봇수술은 젊은 대륙인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K-메디컬의 성공 사례"라며 "튀니지 첨단 의료기술 활성화를 위한 양국 보건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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