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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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 일본 내각부는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속보치)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했을 땐 마이너스(-) 1.8% 성장률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연율 -2.4%보다는 양호했다.
민간 주택 투자 감소와 미국발 관세로 인한 수출 부진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GDP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0.1%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올해 상반기 일본 경제는 견조했으나 이날 발표된 GDP 수치를 보면 일시적으로 주춤한 게 확인된다"면서 "앞으로 일본 경제는 다시 완만한 회복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지표가 다카이치 정부의 적극적 재정 지출 움직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짚었다. 설상가상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을 문제 삼아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령을 내리며 일본을 경제적으로 압박할 태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주 중 첫 경제 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은 실제 지출 규모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지난해의 13조9000억엔(약 131조15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기무라 다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역성장은 일본은행에도 (금융) 정책 정상화 속도를 늦추란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면서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지만 1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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