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교양본부 PD가 성희롱 내규 위반으로 해고됐다. 불과 2주 전 tvN ‘식스센스’ PD 성추행 의혹에 이어 또다시 성비위 논란이 발생하며 방송가의 관리·감독 문제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BS 교양본부 소속 PD가 성희롱 혐의로 해고되며 방송가에 또다시 성비위 논란이 번지고 있다. 불과 2주 전 tvN 스타 PD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업계 내부에서는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SBS “즉각 조사 후 해고 징계”
17일 SBS에 따르면, 교양국 PD A 씨가 지난달 성희롱·성폭력 내규 위반으로 해고됐다. SBS 측은 “의혹 제기 직후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섰고, 진상 조사 끝에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해고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SBS 인기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희롱 의혹 내용이나 피해자의 신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 tvN ‘식스센스’ PD 이어…방송가 전반에 성비위 논란 확산
앞서 지난 3일에는 tvN 예능 ‘식스센스: 시티투어2’를 연출한 PD B 씨가 제작진 C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C 씨는 “회식 자리에서 추행을 당했고, 이후 프로그램 하차 통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B 씨는 “팀 내 갈등으로 인한 전보였을 뿐이며, 성추행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에 대해 CJ ENM은 내부 조사에서 B 씨의 성추행 중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일방적 하차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다. 현재 B 씨와 C 씨 모두 이의 신청을 한 상태로, 양측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SBS와 tvN에서 잇따라 성비위 논란이 터지자 업계에서는 “방송 제작 환경의 구조적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제작팀 내 권력 관계가 뚜렷한 만큼 피해 호소가 어렵고, 비공식 회식 등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