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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연금과 보험

    “퇴직연금 투자 핵심은 TDF…개인 특성 고려해 빈티지 투자 세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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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사진=삼성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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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연금 규모 확대와 디폴트옵션 도입 등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장기투자의 핵심 포트폴리오가 됐습니다.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 관점에서 나의 노후 준비도와 투자 성향까지 고려해 상품과 빈티지를 선택해야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키워갈 수 있습니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국내 TDF 시장이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30%씩 고성장하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배분을 알아서 해주고, 예금형 상품이 달성하기 힘든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TDF는 은퇴 예상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펀드다. 목표 은퇴 연도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노후를 위한 연금 시장이 확대되고,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미리 정해진 실적배당형 상품 등에 자동 투자하는 제도다.

    신 본부장은 TDF 투자 시 단기 수익률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TDF는 장기투자 상품임에도 단기 성과에 집중하면 시장 회복에 따른 복구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장이 급락했을 때 손절하는 투자자가 많았지만, 장기 운용이 원칙인 TDF는 곧바로 시장 회복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개인 투자 성향과 은퇴 준비 수준에 따라 빈티지 선택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나이에 맞는 빈티지만 찾다 보면, 지나치게 안정성만 높아진 투자를 할 수 있다. 반대로 젊더라도 안정적 성향을 중시한다면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올드 빈티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달러 강세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환 헤지형(H)보다 환 노출형(UH) 상품에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신 본부장은 “개인별로 노후 대비 수준이나 투자 성향, 원하는 수익률 등이 다른데 이를 고려하지 못할 경우 재테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본부장은 다년 간의 운용 노하우와 기민한 시장 대응 역량을 갖춘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TDF 시장의 문을 열며 10년 동안 운용 노하우를 쌓았다.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2중 글라이드 패스(자산배분곡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주식(위험투자)과 채권(안전투자) 안에서도 성장주와 배당주, 회사채와 국채 등 안정성을 고려해 자산배분을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 2050 빈티지 환노출형 상품의 5년 장기 수익률은 96.1%(지난달 말 기준)에 달한다. 같은 빈티지의 경쟁상품 27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신 본부장은 “글라이드 패스는 TDF의 근간으로, 고정된 게 아니라 물가, 임금, 자산의 기대가치 변화 등을 반영해야 수정해야 한다”며 “전사 차원의 ‘글라이드 패스 위원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상품의 강건성을 점검하는 것이 시장의 선택을 받은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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