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1% 급락하자
8178BTC 기습매집…평단 10.2만불
피터 쉬프 “스트래티지는 모두 사기”
8178BTC 기습매집…평단 10.2만불
피터 쉬프 “스트래티지는 모두 사기”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버텨랴(HODL)”라는 짧은 메시지를 게시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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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8000개가 넘는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하며 ‘대규모 축적’ 전략으로 복귀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회사 주가가 동시에 급락하는 상황에서 나온 ‘역발상 투자’여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8178 BTC를 약 8억3560만달러(약 1조1500억원)에 현금 매수했다고 밝혔다. 개당 평균 매수 단가는 10만2171달러다.
이는 최근 몇 주간 주당 400~500 BTC를 매입하던 소규모 축적 전략에서 벗어나 다시 대규모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7일간 11%가량 하락하는 등 상당한 변동성을 겪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419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스트래티지의 최근 매수 단가는 현재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물타기’에 나선 셈이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지난 16일 기준 총 64만9870개의 BTC를 보유하게 됐다. 총매입액은 483억7000만달러이며, 전체 보유량의 평균 단가는 7만4433달러다.
회사 측은 트위터를 통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27.8%의 비트코인 수익률(BTC Yield)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가 17일(현지시간) 8178개의 비트코인(BTC) 추가 매입 사실을 공지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4만9870개로 늘었다. [출처=엑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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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의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쉬프는 스트래티지의 비즈니스 모델이 ‘사기’라고 주장하며 MSTR(스트래티지 주식)이 결국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엑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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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의장은 지난주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을 계속 매수할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신념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투자하는 스트래티지의 전략 탓에 주가(MSTR)가 비트코인 가격의 ‘대리(proxy)’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MSTR 주가 역시 최근 5거래일간 16% 이상 하락하며 197.03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금 강세론자(골드버그)이자 비트코인 비관론자인 피터 쉬프는 “스트래티지의 사업 모델 전체가 사기”라고 맹비난하며 12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세일러 의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세일러 의장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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