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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끝모를 추락···7개월만에 9만달러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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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지지선 9만달러 붕괴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매경이코노미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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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을 거듭하며 210일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 9만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한때 5.83% 급락한 8만9931달러에 거래됐다가 현재는 9만달러선을 회복하며 1%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7만4400달러선까지 폭락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불과 지난 10월 6일만해도 12만619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현재 고점 대비 최대 하락 폭은 28.9%에 달한다. 올해 상승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데다 주식시장이 최근 고점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당초 12월 연준의 세 번째 금리 인하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든 상황이다.

    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기술주 급락세도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1.8%), 슈퍼마이크로컴퓨터(-6.4%) 등 AI 랠리를 주도했던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추락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7.1% 폭락했고, 로빈후드도 5.3%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세가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반감기 발생 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하는 현상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4월 반감기를 거친 비트코인이 올해 10월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이 주기의 최고점 단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 하락세는 최고가 달성 후 뒤따르는 장기적인 조정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지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대비 가장 낮은 수치로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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