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서 나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 UAE 관용공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아부다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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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높이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에 태극기 조명이 걸린다. 아랍에미리트(UAE) 공연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을 고려해 '울고넘는 박달재'를 공연했다. 한국과의 협력을 바라는 UAE의 열망이 이 같은 이례적 의전으로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UAE를 국빈 방문 중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부르즈 할리파에 대형 태극기 현수막 조명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르즈 할리파는 삼성물산이 2010년 완공한 828m 높이의 마천루이다.
이날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국빈오찬에서는 UAE 음악대가 '울고넘는 박달재', '제3 한강교' 등 한국 노래를 연주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달재는 충북 제천에 있다. 김 여사의 고향(충북 충주)를 배려한 것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다만 김 여사는 이날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국빈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UAE 측은 이날 오찬에 한국의 바베큐 소스와 UAE의 대추야자 소스를 조합한 소고기 소스, 볶음 김치와 한국산 배, 참게 등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준비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18일 아침식사를 손수 보내주기도 했다. 야채 바구니와 여러 종류의 후무스, 케이크, 중동 디저트, 스프 등 중동식 조찬이 담겼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의 모두 발언 말미에 이와 관련해 "아침에 보내주신 식사는 제 아내와 너무 잘 먹었다"며 직접 고마움을 표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같은 극진한 의전은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UAE가 한국에 바라는 것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부다비=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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