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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유정복 인천시장, '디지털 노마드 시티 인천' 추진…글로벌 인재 유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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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인천시청 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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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는 글로벌 톱텐 시티 도약 전략의 하나로 세계 각국 디지털 기반 인재와 젊은 혁신 인력을 끌어들이는 '디지털 노마드 시티 인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장소 제약 없이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를 유입해 지역 경제와 혁신 생태계를 동시에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는 약 3500만명, 이들이 창출하는 경제 가치는 약 7870억 달러(약 1155조원)에 달한다. 1인당 21일 체류 기준으로 약 550만원의 생산 유발, 0.06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체류 자체만으로도 지역경제 파급력이 큰 집단으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정주 인프라와 디지털 업무 환경, 관광·문화 콘텐츠 수요가 높은 20∼40대 기술 기반 직종 종사자를 핵심 대상으로 삼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산업 기반 확충,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 유입 경쟁력 평가에서 아시아 국가는 대만 12위, 일본 16위, 한국 27위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파트너십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이 격차를 줄인다는 목표다. 지난 10월 제주에서 대만 디지털 노마드 협회(TDNA)와 간담회를 열고 협력 의지를 확인했으며, 2026년 5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대만 디지털 거점도시 출범식'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만·일본 주요 도시들과 연계한 '(가칭)동남아시아 디지털 노마드 연합회' 구성 제안도 병행한다.

    국내에서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을 앞세운 부산시와 공조에 나선다. 이들 도시는 지난 9월23일 '디지털 노마드 공동 프로그램 기획'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공동 마케팅, 연계 관광 코스, 체류 환경 개선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관내 호텔과 협력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장·단기 체류형 업무 공간을 마련하고,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송도·개항장·영종을 디지털 노마드 특화 권역으로 육성해 업무·교통·관광 인프라를 집중 지원하고,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등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해 '일하고 머무는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디지털 노마드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세계 각국의 인재를 인천으로 유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선도해 인천이 아시아 디지털 경제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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