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전국 사찰 10곳중 6곳 “산불 피해 위험 높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올해 5월 11일 여수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2분쯤 전남 여수 영취산 도솔암에서 불이 났다. 여수 소방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사찰 가운데 약 65%가 산불에 피해를 입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는 18일 대전에서 열린 ‘기후위기와 문화유산’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산불 발생 위치와 횟수, 산불 규모 등을 바탕으로 산불 위험 지수를 산출해 주요 사찰 98곳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64곳(약 65.3%)의 위험도가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나타났다. ‘낮음’은 5곳에 불과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위험 지수가 가장 높은 사찰은 전남 여수 흥국사였다. 고려 명종 대인 1195년 보조국사 지눌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이 절엔 보물 ‘소조사천왕상’과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등이 보관돼 있다. 경북 칠곡 송림사와 경북 영천 은해사, 충남 논산 쌍계사 등도 ‘매우 높음’ 수준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최대 2km, 폭 90m 구간에 물을 뿌릴 수 있는 ‘광역 소화 시설’을 마련하는 등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