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 도입 후 신청자 605건 분석
소득 공백기 메우는 가교 역할 기대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도입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생명·KB라이프생명)에 접수된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은 605건이었고, 지급금액은 총 28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0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를 방문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출시일에 맞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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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1인당 평균 477만원(월 환산 39만8000원)이 지급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약 6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기를 메우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고령층의 안정적인 가계생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고령자 1인당 노후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 적정생활비가 약 192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자들의 나이는 ‘65세 이상 70세 미만’이 2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세 이상 65세 미만’(174건), ‘70세 이상 75세 미만’(100건) 순이었다.
유동화 비율은 89.2%, 유동화 기간은 7.9년으로 집계됐다. 신청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유동화 비율(90% 이내)과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주로 유동화 비율은 90% 가까이 늘리고 지급 기간을 짧게 해 지급액을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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