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부산 아파트 평균 분양가 평당 2500만원 넘었다…역대 최고, 서울의 절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써밋 남천·르엘 센텀 등 고가 아파트 분양 결과
    전국 평균 첫 2000만원 돌파
    서울 4700만원으로 가장 비싸


    매일경제

    부산시 남구에 들어서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 조감도 [대우건설]


    지난달 부산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2530만 원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평균이 처음으로 평당 2000만원을 넘었고 서울이 4703만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2024년 11월~2025년 10월) 부산의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765만8000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평(3.3㎡)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2531만4000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부산의 평당 분양가는 2190만4000원으로 1년 새 15.5% 상승했다. 2022년 10월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850만2000원에 불과했으니 3년 새 36.8%나 급등한 셈이다. 지난달 부산의 평균 분양가를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34평 아파트에 대입해 보면 8억6067만원 가량이 된다.

    HUG가 산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는 작성 기준월 한 달이 아니라 해당 월을 포함해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를 산출한 수치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평당 5191만원)과 르엘 리버파크 센텀(4410만원), 해운대 베뉴브(3995만원), 서면 써밋 더뉴(3275만원) 등 올해 중순 이후 잇따라 나온 고가 분양 단지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일경제

    부산시 해운대구에 들어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 조감도 [백송홀딩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고분양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평당 2000만6000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2000만원 선을 넘었다. 2017년 7월 1000만원을 돌파한 뒤 약 8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지난달 말 기준 ㎡당 평균 분양가는 605만2000원으로 전월보다 2.47%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09%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를 기록했다.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감안해도 분양 가격의 상승폭이 훨씬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가 1422만6000원(3.3㎡당 4703만원)으로 전월보다 3.2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7% 올랐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는 ㎡당 평균 분양가가 914만3000원(3.3㎡당 3022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분양가 단지가 잇달아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일반 평균 분양가가 3.3㎡당 8484만원에 달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서울 서초구에 들어서는 반포래미안트리니티 투시도 [삼성물산]


    분양 가격뿐만 아니라 실제 분양 뒤 계약이 체결되는 가구의 비율도 지역별로 온도 차가 컸다. HUG의 2025년 3분기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평균 분양률은 75.7%였다. 분양률 지표는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공급 가구 중 실제 계약이 체결된 비율로 계산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6.7%, 인천이 99.9%로 높았지만, 경기가 67.4%로 30%포인트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중에서는 울산이 100%로 높았던 반면 부산은 48.2%, 대구는 34.1%, 광주는 15.5%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강원·충북·경남이 100%의 분양률을 달성했지만 충남은 17.2%를 기록하는 등 극단적 차이를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