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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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제가 김민석 국무총리라고 한다면 서울시장 선거를 나가기보다 당대표 선거로 나오지 않으실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18일 밤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시 현안 관련 각종 행보를 벌인 김 총리의 내년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김 총리와 대화 끝에 나온 말씀은 아니고 추정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추정”이라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8월 당대표 선거에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위해 출마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김 총리가 대항마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최고위원은 “저는 김 총리와 친하긴 했으나 총리가 되신 이후에는 자주 연락은 못 한다”라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등판이 유력한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외부 영입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민주당 입장에서 한 3~4%포인트씩 빠진다. 특히 강남 3구 지역에는 전체 서울 인구의 20% 가까이 살고, 거기 인구의 대략 80% 정도가 보수 정당 쪽을 투표한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걸 계산해보면 15~16%포인트를 이미 갖고 시작하는 (보수)정당과 싸우기 위해 그에 맞는 후보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여론도 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그동안 (서울시장) 후보를 낼 때 당내 후보보다는 영입 인사들을 후보로 많이 냈던 사례가 있다. 그거를 포함해 좀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 꽤 있다”고 말했다.
과거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조순·고건·박원순 전 시장이 모두 외부 영입 인사였던 사실이 당 안팎에서 회자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당원들께서 결정하는 대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때로는 당이 필요에 의해서는 당원들을 설득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4월 정도 시기가 되면 당에서 고민해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당 일각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서울시장 선거 얘기는 안 하나’라는 질문에 “이 얘기는 제가 노코멘트하겠다”라고 답했다.
경기 고양시가 지역구인 한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들은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이 있어서 고민할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며 “긍정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서울과 경기의 지방선거 승리는 결국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도 연결돼 있다”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재명 정부에 얼마나 발맞춰 갈 수 있는지, 70년 된 정당이 100년 정당으로 가기 위한 세대교체의 발판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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