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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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이름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원전, 인공지능(AI), 방산 등 분야 협력 방안이 명시됐다. UAE에 K컬처를 기반으로 한 'K시티'를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19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원전 산업 관련 2009년 한국이 수주한 UAE 원전인 바라카 원전의 사례가 거론됐다. 두 정상은 '바라카 모델'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고, 이와 함께 '포괄적 전략 에너지 파트너십' 아래 AI 기반 원전 효율 향상 및 인력양성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공동 설립·운영,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 및 방산 분야는 '무기 판매를 넘어 공동 개발, 기술협력, 현지 생산 등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약, 디지털 의료기기, 재생의료 분야 공동 연구·투자 촉진을 위한 'K메디컬 클러스터' 설립 논의를 진행하는 등의 보건의료 협력 방안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교육·문화·인적 교류에 대한 논의도 선언문에 들어갔다. 양국은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등으로 차세대 인재들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고, UAE를 문화·관광의 허브로 삼아 두 나라 국민의 유대를 강화해 나간다. UAE 내에 K컬처, K푸드 등 한류 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는 K시티를 조성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내년 UAE와 세네갈이 공동 주최하는 '유엔(UN) 물 회의'를 두 나라의 물 기술·혁신 성과를 확대할 기회로 평가하고,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워터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 같은 협력 촉진을 위해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고, 외교부 내에도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합의 이행을 점검한다.
한편 두 정상은 선언문에서 한국과 UAE가 원전 협력·아크부대 파견 등으로 협력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고, 우주산업 협력을 통해서도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재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쌓인 신뢰와 상호존중, 연대 정신을 토대로 양국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불가역적인 수준으로 심화시키기로 했다.
아부다비=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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