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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말년에 그린 초상화가 경매에서 현대 미술품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8일 저녁 미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수수료 포함 2억 3,640만 달러(3,460억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대 미술품으로는 최고가입니다.

역대 최고가는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6,600억 원)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가 세웠습니다.

클림트 작품의 최고 경매가도 새로 썼습니다.

지금까지는 2023년 세워진 1억 800만 달러(1,580억 원)가 최고가였습니다.

소더비는 낙찰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은 클림트가 1914년에서 1916년 사이 후원자의 20세 딸을 그린 작품입니다.

클림트의 작품 중 전신 초상화는 이 작품을 포함해 두 점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이름을 따 화장품 회사를 세운 에스티 로더의 아들 레너드 로더의 뉴욕 자택에 약 40년간 걸려 있었습니다.

그러다 레너드 로더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나면서 이 초상화를 비롯해 그가 평생 수집한 예술품이 대거 경매에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황금 변기 '아메리카'도 경매에 출품돼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작품은 2019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에서 도난당하며 한층 유명해진 카텔란의 황금 변기 자매품입니다.

18캐럿 금 220파운드(약 91㎏)가 들어갔으며 금 시세에 따라 경매 시작가가 정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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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계속되는 경매에는 앙리 마티스와 제프 쿤스를 포함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소더비는 10억 달러(1조 4,600억 원) 넘게 판매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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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