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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삼성, 이병철 ‘인재제일·일류정신’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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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이병철 창업정신 지금도 유효”

    AI 시대, 인재확보가 기술확보로 이어져

    호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38주기를 맞은 19일 삼성그룹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가 일원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추도식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기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참석차 지난 17일 출국하면서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국내 경영·산업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걸쳐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날 이 창업회장의 ‘사업보국’·‘인재제일’ 경영이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한다. 첨단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 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삼성의 창업정신을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출신인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이 창업회장이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한 신입사원 공채 제도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경이로운 일”이라며 이 창업회장의 인재경영이 삼성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처장은 “이 창업회장은 직원들이 성심껏 진심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각 나라들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유치하려는 지금 상황에서 인재경영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이 창업회장의 결단으로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해 미국과 일본 기업들을 꺾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을 떠올리며 “이 창업회장은 삼성에 ‘일류 정신’을 불어 넣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삼성이 계속 일류를 유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라며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내다보는 것도 인재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일·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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