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압박에 보험료 못 올려
한 한의원 앞에 교통사고 입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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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 자동차 보험에서 연간 5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날 것으로 관측되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소형사의 차보험 손실까지 합하면 전체 손보사 손실이 7000억원에 달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매일경제가 4대 손보사 차보험 손해율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차보험에서 연간 총 502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보험사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비율이 연간 103.6%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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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손익 분기점(100%)을 3.6%포인트 초과하는 수치다. 4개사의 과거 5개년 차보험 데이터를 분석하면 합산비율 1%포인트당 손실 규모는 1396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적게는 4000억원대 중반에서 크게는 5000억원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손보사 1위 삼성화재가 올해 1~3분기 차보험에서 손실 341억원을 기록했고 현대해상·KB손보도 적자를 냈다.
보험업계에서는 대형 업체도 차보험 적자가 확실시된다는 점을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국내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대형사는 중소형사가 적자를 낼 때도 흑자를 거두는 사례가 많았다. 작년에도 차보험 시장이 전체적으로로 97억원의 적자가 났지만 4개사는 순이익 21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대형사에서도 손실이 날 뿐만 아니라 대형사의 적자 규모가 중소형사 합계보다 2배 이상 클 것으로 예측된다.
손보사의 차보험 수익 구조가 빠르게 악화하면서 시장에서는 그동안 정부 압박으로 4년 연속 인하됐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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