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2만점 사라져…조직적 약탈" 주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카사르알바샤 궁전을 포함해 316개 이상의 고고학 유적지와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괴된 가자지구 카사르알바샤 궁전. 아나돌루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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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르알바샤 궁전은 약 800년 전인 13세기에 이집트에서 시리아까지 통치했던 맘루크 왕조가 처음 세운 건물이다. 이후 중동을 장악한 오스만제국이 궁전을 증개축해 사용했다.
이곳은 1999년 프랑스를 통치하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집트·팔레스타인 원정 때 며칠간 머문 것으로 알려져 '나폴레옹 요새'로 불리기도 한다. 이 건물은 이후 경찰서, 여학교 등으로 쓰이다가 전쟁 직전까지 박물관으로 사용됐다.
팔레스타인 문화유산보존센터(CCHP)의 하무다 알다다르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카사르알바샤 궁전의 약 70%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공보국의 이스마일 알타와브타 국장은 이 박물관에 소장됐던 유물 약 2만점이 전쟁 중에 사라졌다며 "조직적인 약탈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전문가들을 투입해 잔해 아래에서 유물을 찾는 한편 건물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고 아나돌루는 전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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