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검찰과 법무부

    농협중앙회-법무부 ‘보라미봉사단’ 영농 지원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와 법무부가 수확기 농촌 인력난 해소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법무부 교정본부와 공동으로 모범수용자 봉사조직인 ‘보라미봉사단’을 농가에 무상 지원하는 영농인력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보라미봉사단은 모범수·가석방 예정자 등 수용자와 교정공무원, 교정위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교정 봉사조직이다. 현재 전국 54개 교도소·구치소에서 운영 중이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타당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지난 8월 말부터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농협에 따르면 11월 14일 기준 보라미봉사단은 총 35회, 약 1000여 명의 인력을 배·고구마 수확, 고추지지대 철거 등 다양한 농작업 현장에 투입했다.

    최근 인천의 한 배 재배 농가는 “수확철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 농협과 보라미봉사단이 적기에 도와 큰 힘이 됐다”며 “봉사자들의 성실함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손 지원에 참여한 한 수용자는 “어려운 농가를 돕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작은 힘이지만 농촌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진욱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수용자 봉사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모범수용자 중심의 구성 덕에 높은 성실도로 오히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법무부와 협력을 강화해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번 사업이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농지원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