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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달걀 논란' 이경실 입 열었다…"돈에 환장한 사람 돼" 억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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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개그우먼 이경실이 달걀 가격 논란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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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이경실이 달걀 가격 논란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경실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불거진 자신의 달걀 브랜드 '우아란' 가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경실은 "달걀은 무엇보다 신선하고 싱싱해야 한다는 생각에 품질이 우선순위라 여겼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경실은 "이번 논쟁은 난각 번호 4번 달걀 한 판에 1만5000원, (난각 번호) 1, 2번인 달걀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난각 번호) 4번 달걀 30구에 1만5000원은 비싼 것이 맞지만, '우아란' 품질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떠한 달걀보다 월등히 품질이 좋다"고 했다.

    그는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의 마음마저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우아란'의 판매 가격 기준은 난각 번호가 아닌 'HU'(호우 유닛·Haugh Unit)이라는 품질 단위"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아란'의 HU는 매주 측정하며 금일 기준 105.9HU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1등급란 기준 72HU보다 무려 47% 신선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실이 언급한 '호우 유닛'(HU)은 달걀 신선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달걀 무게와 농후 난백(단단한 흰자)의 높이를 측정해 계산한다. 수치가 높을 수록 흰자가 단단하고 신선한 달걀이다.

    이경실은 "달걀의 품질등급은 +1, 1, 2, 3등급으로 최종 판정한다. 난각에 표기된 1, 2, 3, 4번은 사육환경이며 달걀의 품질 등급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각번호 4번만 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없다"며 "난각번호가 아니라 품질(신선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아란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육 환경이 아닌 원료와 사육 방식의 차이다. 강황·동충하초 등 고가 원료를 급여하고 있으며 농장의 위생관리, 질병관리 등을 통해 달걀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소비자의 기준은 사육환경(난각번호)이 곧 품질 기준이며, 우아란의 기준은 원료, 신선도, 관리, 기준이 곧 품질"이라며 "'누가 맞다'의 문제가 아니라 사육환경 및 달걀을 판단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봤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부분의 소비자는 난각번호(사육환경)로 좋은 계란, 나쁜계란을 나눈다는 걸 깨닫게 됐다"면서도 "1, 2 번 달걀만 좋은 것이고 4번은 무조건 저품질이 아니라 4번 사육환경이라도 품질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경실은 난각 번호 4번인 달걀 30구를 1만5000원에 판매해 입방아에 올랐다. 10자리 난각번호 중 끝자리가 1번인 것은 방사 사육, 2번은 케이지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는 평사 사육, 3번은 마리당 0.075㎡ 공간이 확보된 개선된 케이지, 4번은 마리당 0.05㎡인 일반 케이지를 의미한다. 이경실이 판매하는 4번 달걀이 1번 달걀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경실이 입장을 밝히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한 누리꾼이 "닭이 낳는 알에만 초점을 두고 알을 낳는 닭의 삶의 질에는 관심 없다"고 지적하며 "소비자의 선택이니 저는 사지 않겠지만, 그 좋다는 사료를 몸도 돌릴 수 없는 케이지에서 먹고 사는 닭에게서 나온 알이 좋다곤 생각되지 않는다"는 댓글을 남기자 이경실은 "각자 생각이 다르니까요"라는 답글을 남겼다.

    이외에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최악의 시설에서 나오는 4번 달걀에 대해 이렇게 정성스레 해명을 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윤리 의식 부재를 넘어 무지한 태도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동물복지 당연히 개선돼야 하는 건 맞지만 모든 생산자들이 그렇게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누가 억지로 사먹으라고 했냐. 선택은 소비자 몫"이라며 이경실을 두둔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고맙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니 눈물이 난다. 제가 지금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저처럼 먹는 거에 진심인 사람이 마치 돈에 환장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외에 "난각번호를 속인것도 아니고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저도 신선도가 1번이다. 응원한다" 등 이경실을 두둔하는 누리꾼들에게도 이경실은 "이해해주셔서 고맙다"는 답글을 남겼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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