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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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버블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우리 관점을 다릅니다. 전 세계는 데이터 처리부터 과학 및 공학 시뮬레이션에 이르기까지 AI가 적용되고 있으며 엔비디아 가속기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AI 버블론'을 정면 반박했다. AI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매우 강하다면서 “AI는 모든 곳으로 퍼져 나가며, 모든 것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3분기 최대 실적을 내놓자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눌렀던 거품 우려는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 “실수요 기반 투자”
엔비디아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이 AI로 생산성, 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전략을 추진하면서 자사 AI GPU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AI 인프라에 과도한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고 우려하지만 엔비디아는 실질 수요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세계 최대 AI 서비스 업체 오픈AI는 주간 사용가 기반이 8억명, 기업 고객이 100만명에 도달했으며 매출총이익률도 건전하다고 전했다.
클로드 서비스 업체 앤트로픽의 경우 최근 연환산 월 매출이 지난달 70억 달러였는데, 이는 연초 10억 달러 대비 7배 늘어났다고도 소개했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산업 전반에 에이전트 AI가 확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기존 인력을 보조하는 역할로 쓰여 분명한 투자수익(ROI)를 제공하기에 기업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도 AI 스택이 통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성장성 재확인…순환거래 일축
재무적 지표들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는데, 매출 상승률이 전분기 6%보다 16%포인트 오르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최상위 제품인 '블랙웰 울트라(GB300)'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블랙웰 매출의 3분의 2가 GB300에서 발생했다. 시장 경쟁 심화로 하락 우려가 있던 매출총이익률은 소폭 상승한 73.4%로 나타났다. 60%대로 하락할 우려는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향후 전망치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650억 달러(±2%), 매출총이익률은 70% 중반대로 예상했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순환거래' 우려도 일축했다. 특정 AI 기업 간 자금 순환을 통해 GPU 수요가 과대 포장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레스 CFO는 “전략적 투자는 엔비디아 쿠다(CUDA)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이라며 “이러한 투자를 이어가되 현금흐름 관리에 대한 엄격한 기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테크들이 서버용 GPU 감가상각 기간을 2~3년에서 5~6년 수준으로 늘리며 불거진 회계 이슈도 진화에 나섰다. CUDA 기반 소프트웨어 최적화 덕분에 6년 전 출하된 A100 GPU가 지금도 100%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빅테크들이 AI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에 나섰지만 위협 대상은 아니라고 봤다. 엔비디아는 하나의 아키텍처로 다양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고, 이를 기반으로 가장 많은 고객·개발자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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