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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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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함익병, 서울시장 안 나올 이유 없다… 난 경기지사 도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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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개혁신당 인물난? 함익병 있다"
    "동탄 주민들 원하면 나도 경기지사 출마"
    국힘과 연대엔 선 그어… "우리 이름으로"


    한국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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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유명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6·3 대선 때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함 원장을 7개월 후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 투입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자신의 행보에 대해선 "지역구 주민들이 원하면 도전하겠다"며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이 대표는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장 함익병 원장 같은 분도 (본인이 서울시장 선거에)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 등을 제외하면 서울시민들이 이름을 들었을 때 딱 알 만한 인물이 개혁신당에 없다'는 지적에 반박하면서 함 원장을 콕 집어 거론한 셈이다.

    "함익병, '후배들 돕는다면 당선 떠나 출마' 의사"


    피부과 전문의인 함 원장은 SBS '자기야-백년손님', MBN '속풀이쇼 동치미'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단순명료한 건강 비결을 전파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대선 때에는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면서 이준석 당시 대선 후보를 돕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함 원장이 자신에게 했다는 몇몇 발언도 소개했다. "의사 하면서 먹고살 만큼 돈도 벌어놨고 정치에 관심도 많다", "내가 이 당(개혁신당)을 선택해서 지금까지 조력했는데, 만약 (2026년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되든 안 되든 젊은 사람들 정치하는 데 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출마)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게 이 대표의 전언이다.

    한국일보

    피부과 전문의인 함익병 원장. 6·3 대선 때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KBS 제공


    "부정선거론 끌어안자? '암도 세포'라는 주장"


    이울러 자신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함익병 원장 같은 분들이 '후배들을 키워야 하니까 나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마당에 당대표라는 자가 혼자 빠져 있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경기지사 도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물론 "저는 (지금) 동탄 국회의원이니까 동탄 주민들이 나중에 원하는 상황이 온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다. 이어 "(분당선 지하철의 동탄 연장 등) 여러 사안을 풀어나가는 데 동탄 주민들이 (내게) '다른 역할(도지사)이 필요하다'고 하면 제가 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아직까진 제가 동탄에서 할 일이 많은 상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과의 연대론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당당하게 개혁신당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 호사가들의 코를 또 눌러주는 게 또 하나의 목적(목표)"이라며 "저희와 정말 같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어떤 행보를 할지는 그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결별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론자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취지의 전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부정선거론자들이) 보수의 암적 존재가 돼 가고 있는데, '암도 세포다' 뭐 이런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부정선거론이 거의 사교(사회에 해악을 주는 그릇된 종교)에 가깝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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