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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김건희특검, '로봇개 의혹' 이영 전 중기부 장관도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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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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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씨의 이른바 '바쉐론 시계 의혹'을 조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20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호처 로봇 개 사업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장관이 특검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2022년 8월 열린 중기부 대한민국 동행축제 전야제 행사에서 로봇개 2대를 보여주며 "한국과 미국의 컬래버를 상징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당 로봇개는 드론돔이 미국 로봇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고 들여온 물건입니다.

    2022년 9월엔 대통령 경호처와 1793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드론돔 대표였던 서성빈 씨가 같은 달 김건희 씨에게 5000만 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사주고 이를 대가로 경호처와 계약을 맺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장관을 상대로 행사에서 로봇개를 홍보한 배경이 무엇인지, 김건희 씨에게 관련 부탁이나 요청을 받은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성빈 씨도 오늘 특검팀 조사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 8월과 이달 17일에 이어 오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씨는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5000만 원어치 대가로 1790만원 계약했는데, 이게 특혜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김건희라는 사람은 좀 친하다. 선거 전부터 계속했으니까"라며 "'나 영부인하고 친하다' 이러면서 살았다. 그래서 내가 무슨 특혜를 본 게 있나"라고 따졌습니다.

    이어 "김건희란 사람을 안 게 죄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떡하겠냐"라고도 했습니다.

    서 씨는 2022년 5~6월 시계를 예약하기 위해 김건희 씨에게 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9월 "영부인이 사는 것"이라며 시계를 할인받아 3500만원에 산 뒤 김건희 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기간 드론돔은 대통령 경호처와 로봇개 계약을 맺었습니다.

    서 씨는 김건희 씨로부터 시계 대금 3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고, 청탁용이 아니라 대신 구매해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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