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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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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김 美대사대리, 서해 상황에 "그래서 국방비 늘리고 핵잠수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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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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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최근 불안정한 서해 정세를 거론하며 한국 국방비 증액과 핵추진잠수함(SSN·핵잠) 도입 등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회 한미의원연맹 주최 '한미외교포럼'에 참석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 핵심에는 한미 동맹이 있으며, 우리는 역내의 도전과제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서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그렇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증액하고 핵잠을 도입하며 도전과제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불법으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설치한 상황과 남중국해에서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등을 아우르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최근 방한해 한국의 핵잠이 "중국 억제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한 바와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대사대리는 "한국은 모범 동맹(Model ally)"이라며 "기꺼이 국방비를 투자하고 자체 부담을 짊어지며, 한반도에 지속해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동맹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는 지난 14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대해 "이 역사적 문서는 양국 관계가 얼마나 포괄적 관계인지, 양국 관계의 모든 것을 다뤘다"며 "특히 우리는 반도체·조선·의약품·핵심광물·첨단 미래 기술 등 전략적 산업의 협력 확대에 방점을 뒀으며 이는 한미 양국 각자의 미래가 서로에게 달려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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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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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김 대사대리와 함께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정학 갈등과 공급망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은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속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 출범 후 짧은 협의 기간에도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은 양국 정상의 실용적 리더십과 개인적 유대가 작용했다"며 "이제 양국은 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실질 협력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안보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미의원연맹과 동아시아재단이 공동주최했다. 한미의원연맹의 공동회장을 맡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토론자로 나선 김건 국민의힘 의원,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계 미국 의원들은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몇 달간 이뤄진 양국 정상의 방문 이후 조선 투자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이런 성과가 앞으로 한미동맹을 더 심화시킬 단단한 기반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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