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기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사진=(부천=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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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고 연명 치료를 받아온 20대 남성이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 갑)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희 지역에서 전통시작 트럭 돌진 사건이 있었다"며 "그제 20대 젊은이가 사망했고 장기기증을 하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현장에서 병원에 이송하는 시간이 좀 지체되지는 않았는지 또 가까운 병원의 응급 의료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환자 분류가 적절치 않아 먼 곳으로 이송이 되면서 골든 타임을 놓친 게 아닌지 이런 문제의식을 좀 갖고 있다"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이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 컨트롤 타워가 실제 작동했는지 한번 사례를 분석해 보고 부족한 점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씨가 지난 1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김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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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전 10시54분쯤 경기 부천 제일전통시장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갑자기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A씨는 사고 당시 약 2m를 후진했다가 130m 상당을 갑자기 질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차량 내에는 페달을 촬영하는 '페달 블랙박스'가 있었는데, 이 영상에는 A씨가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60대, 70대 여성이 당일에 숨졌으며, 치료를 받아오던 20대 남성은 지난 18일에, 80대 여성은 19일에 각각 숨졌다. 부상자는 17명인데,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병은 운전하는 데 지장이 없다. 의료기관으로부터 운전을 자제할 것을 권고받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 모야모야병은 뇌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뇌출혈이나 마비, 발작 등 증상을 일으킨다.
그런데 돌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서는 "잠을 4시간만 자고 열심히 일해 몸에 병이 생겼다", "약물치료 중이다", "가게 일로 바빠 치료를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번 사고가 자신의 뇌 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는 뇌질환 '모야모야병'과 이번 사고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A씨 진료 기록을 확보해 의사협회 등에 자문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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