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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김건희와 “걱정” “비밀” 문자···도이치 주가조작 공범 ‘새강자’ 이씨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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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 지명수배 한 달 만에 체포·압송

    ‘1차 주가조작’ 시기 김 여사와 연락 주고받아

    계좌관리 ‘주포’ 의심에도 검찰 수사선 제외

    경향신문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처음으로 중계됐다. 사진은 19일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출석한 김 전 여사 모습. 2025.11.19 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 중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을 검거했다.

    특검팀은 20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달아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공범 이모씨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오후 4시9분쯤 충북 충주 한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해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씨를 곧바로 특검 사무실로 데려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시기에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해준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를 맡아 관리한 ‘주포’라는 의심을 받았지만 앞서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주요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뒤 이씨를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씨의 행방이 묘연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이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소재가 드러났고, 특검은 지난달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달 초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지명수배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공조를 요청했다.

    최근 김 여사의 재판에서는 이씨가 김 여사와 2012년 10월쯤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도이치모터스 2차 주포)이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런 메시지를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알고 있던 정황으로 의심한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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