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타노스 5경기 출장 정지
“오심 책임부터 철저히 따져라”
전북 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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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K리그1 전북 현대의 타노스 코치에게 5경기 출장 정지와 2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문제 장면은 지난 8일 전북과 대전 경기에서 나왔다. 전북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대전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는데 주심이 이를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전북 코치진이 거세게 항의하자 그제야 VAR(비디오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타노스 코치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제스처를 취했다.
타노스 코치는 ‘(경기를) 똑바로 보라’는 뜻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른바 ‘눈 찢기’로 불리는 동양인 비하 행동과 유사해 인종차별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그동안 숱한 오심 논란에는 좀처럼 입장을 내지 않던 프로축구심판협의회가 상벌위가 열리기 전인 지난 12일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인종차별로 단정하고 FIFA(국제축구연맹)에 제소하겠다고 발 빠르게 성명을 내면서 팬들의 분노를 키웠다. 전북 응원단 ‘매드 그린 보이즈’는 “통상적인 항의 제스처를 인종차별로 둔갑시켰다. 심판들은 반복되는 오심에 철저히 침묵하면서 자신을 향한 정당한 항의에는 권위를 내세워 칼을 휘두르고 있다. 연맹은 당장 타노스 코치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발생한 오심은 지난달 말 기준 79건으로, 지난 시즌(28건)보다 2.7배 늘었다.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해 오심에 대한 질타를 받고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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