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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엄마, 점심 빵이래" 부모 '한숨'…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급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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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세종·강원·인천·충북
    교육공무직원 12% '거리로'
    대체식에 '방과후 돌봄' 중단


    머니투데이

    학교 급식·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과일, 주스 등 대체식을 먹고 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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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급식·돌봄 등 교육현장의 필수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20일 서울과 세종 등 5개 시도 곳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비정규직 노조원이 파업한 학교들은 빵·음료수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 등을 미리 안내해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실한 식단에 도시락을 따로 준비하는 경우도 적잖았다. 매년 되풀이되는 파업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학부모들과 교원단체는 급식과 돌봄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세종, 강원, 인천, 충북 5개 시도에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 소속 6921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5개 교육청 교육공무직원(5만3598명)의 12%가 파업에 나선 것이다. 학비연대는 급식·돌봄노동자 등 비정규직 10만명이 소속됐다.

    교육당국과 집단임금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날부터 4일간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으로 5개 시도교육청 관내 3분의1 규모인 1089개교에선 이날 급식을 운영하지 못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5개교(1.6%)가 돌봄을 운영하지 않았고 유치원도 20곳(1.9%)의 방과후돌봄이 중단됐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들은 대체식을 점심으로 제공했다.

    '릴레이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국에서 급식과 돌봄에 공백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한다. 다음달 4일엔 경기·대전·충남지역, 5일엔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지역에서 파업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추가 교섭일정을 조율 중이다. 학비연대는 △최저임금 이상 기본급 지급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공무직과 동일한 기본급 120%에 명절휴가비 지급 △방학 중 무임금 관련 생계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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