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배제한 채 미국·러시아만 논의…사실상 우크라 항복 수준 내용
백악관 "러시아가 앞으로 공격 안 할 거란 내용은 러시아 측 양보"
현지시간 지난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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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현지시간 20일 해당 종전안의 초안을 입수했다며 "러시아에 영토를 넘기고, 우크라이나 군대 규모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아직 빼앗기지 않은 지역을 포함해 돈바스를 양보하고 군 규모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핵심 무기류를 포기하고 미국의 군사 지원도 줄여야 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금지할 뿐 아니라, 나토가 앞으로도 확대되지 못하도록 막는 규정도 담겼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절차도 포함되면서, 러시아를 G8 체제로 복귀시키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초안에는 러시아가 앞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백악관은 이를 러시아 측의 양보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동결된 러시아 자산 10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47조여원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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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안을 논의해왔습니다.
현재 이 종전안의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을 지지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좋은 계획이다. 양측이 이 계획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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