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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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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가스 흡입 사고 포항제철소장 해임... "재발 방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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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근 사장이 소장직 겸임
    가스 흡입 사고 "철저한 반성"
    흡입 세 명 중 두 명 중태 빠져


    한국일보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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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최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 흡입 사고와 관련해 제철소 소장을 21일 경질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자들의 가스 흡입 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이날 보직 해임했다. 포스코는 후임 포항제철소장은 새로 선임하지 않았다. 일단 이 사장이 제철소장을 겸임하면서 인명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청소 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포스코와 관계사 직원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임직원을 대표해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사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포스코는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선 슬러지 청소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 등 세 명이 유해가스를 들이마시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명은 중태에 빠졌고, 한 명은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세 명도 구조 작업 중 유해가스를 마셨으나 경증으로 전해졌다.

    포항제철소에서 인명 사고가 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포스코그룹 산하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올 들어서만 여덟 번째다. 인명 사고가 반복되면서 포스코가 안전 관리를 부실하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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