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우린 못 버텨" 거래 절벽 속 '급매'…서울 집값 19주 만에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1주(11월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직전 주(0.23%) 대비 0.04% 줄어든 0.19%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도 전체(0.11%)로는 상승 폭이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지만 규제를 피해 간 일부 지역은 상승 폭이 커지며 풍선 효과도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2025.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상승세가 둔화돼 오던 가운데 25개 구 중 18개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단기 상승세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도권 전반의 공급 부족 우려와 매수 심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시장 불안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이는 6·27 대출 규제의 여파로 0.02% 떨어졌던 지난 7월 4일 이후 약 19주 만이다.

    경기·인천과 수도권도 각각 -0.01%, -0.03%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2곳, 보합 1곳, 하락 14곳으로 하락 지역이 대부분이다. 지역별로 △전북(-0.25%) △전남(-0.08%) △강원(-0.07%) △인천(-0.06%) △광주(-0.06%) 등이 떨어졌다. 제주와 충북은 각각 0.03%, 0.01% 올랐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매물 가격 하락 보다는 10·15 대책 이후 사실상 멈춘 거래 절벽때문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전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갭투자(전세 낀 매매) 금지 조치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소수의 하락 거래, 급매 등이 통계에 직접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로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과 수도권, 경기·인천 등에서 공통으로 0.06% 올랐다. 개별지역은 △전북(0.14%) △충북(0.10%) △경기(0.07%) △서울(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제주(-0.12%) △전남(-0.04%) △강원(-0.03%)에서 떨어졌다.

    거래가 급감했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매수 우위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3으로 전주(102.0) 대비 0.3포인트(p) 올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0% 상승해 전주(0.17%) 대비 오름폭이 더 커졌다. 주간 통계가 '일부 하락 거래'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업계 평가도 이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정부의 10.15 대책 발표 후 과거 침체기 수준의 거래 절벽 현상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도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분위기"라며 "다만 정부 대책의 충격파에 따라 주간 단위에서는 일시적 하락 전환이 종종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직은 추세적 하락으로 해석할 여지는 낮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