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국방과 무기

    네타냐후, 사우디 F-35 구매에 "질적 군사우위 유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미군 F-35 전투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라이트닝Ⅱ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과 관련, 자국의 군사적 우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 매체 아부알리익스프레스에 출연해 "F-35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장시간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중동 국가에 무기와 군사시스템을 공급하는 모든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우위'(QME)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이상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QME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군사 장비가 주변 아랍국가에 판매하는 무기보다 항상 첨단이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F-35 등 첨단무기 판매를 약속한 것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으로 내놓은 반응이다.

    그간 이스라엘 공군은 사우디가 F-35를 도입할 경우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서 확보한 공중 전력 우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현재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로, 45대를 운용 중이며 30대를 추가로 주문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3가지 기본 모델 중 F-35A를 자국 사정에 맞게 개조한 F-35I 아디르 모델을 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관리를 인용, 사우디가 받을 F-35가 이스라엘이 보유 기종보다는 진보된 모델이 아니고 2개 편대로 판매 규모가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실제 기체를 인도받는 데에는 최소 7년이 걸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 중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협정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서도 "동시에 '두 국가 해법'을 위한 명확한 길이 보장되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은 분쟁 중인 점령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해야 하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한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