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하마스 훈련소' 공습도
"땅굴에서 탈출한 테러리스트"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땅굴에서 '테러리스트'가 출현한 것을 발견해 일부를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휴전 합의에 따른 경계선 '옐로라인'의 이스라엘 진영에서 테러리스트 약 15명이 땅굴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가운데 6명을 사살했으며, 항복한 5명을 생포해 신문했다. 또 나머지 무장대원들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덤불 같은 엄폐물을 들고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들이 음식과 물, 옷가지를 구하고자 밖으로 나왔다"며 굶주리고 목마른 상태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로 지난달 10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효됐지만 라파 일대의 이스라엘군 관할 지역에 하마스 대원 약 200명이 갇힌 상태다.
미국과 튀르키예 등 휴전 중재국은 이들이 안전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으나,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들에 대해 "항복하거나 제거당하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칸 방송은 최근 라파 땅굴의 일부 갱도에서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포위 공격으로 수십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도시 시돈 부근에 있는 아인알힐웨의 군사 훈련장을 공습해 자와드 시다위를 비롯한 하마스 대원 1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아인알힐웨에는 레바논 내 최대 규모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다. 시다위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대원들을 훈련해왔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정부는 팔레스타인 난민촌 내 세력들의 무장을 해제하겠다고속했지만, 이들 테러조직은 여전히 주민들과 민간 인프라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 훈련소는 하마스가 레바논에 자리 잡으려 시도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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