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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맛 한번 느끼려다 날벼락…목숨 건 명당 경쟁에 사고 속출하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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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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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 섬의 갯바위에는 도심과 가까우면서 감성돔. 돌돔, 부시리 등 고급 어종이 많이 잡히는 ‘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지역은 물론 경기 지역 등 전국 각지의 낚시꾼들이 이곳에 몰려들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일에도 하루 100∼200명, 주말에는 최대 4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수면과 맞닿은 바위에는 검은 이끼가 끼어 있었고 큰 파도가 한 번 들이치면 순식간에 쓸려 갈 수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겉보기엔 잔잔해 보여도 언제든지 1∼2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칠 수 있어 항상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좋은 어종이 잘 잡히는 명당에서는 자리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관계자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배를 타고 나가는데, 겨울철엔 해가 늦게 떠 시야 확보가 어려워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는 낚시와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오륙도 방파제에서 낚시하던 70대가 바다에 빠져 숨졌고, 9월에는 다대포 인근 갯바위와 영도구 태종대 인근에서 낚시하던 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7월에는 30대 남성이 다대포 갯바위에서 낚시하다가 기상 악화로 바다에 표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경은 갯바위와 선상 낚시객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계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학도 부산해경 다대파출소 순찰팀장은 “현장에서 선장의 음주 여부와 승선 인원을 점검한 뒤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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