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 추가인하 시사
뉴욕증시 주요지수, 일제히 상승하며 화답
연준내 인하 신중론 여전…12월에 쏠린 눈
뉴욕증시 주요지수, 일제히 상승하며 화답
연준내 인하 신중론 여전…12월에 쏠린 눈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AFP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한 주간 이어진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마치고 반등했다. 다우존스 1.1%, S&P500과 나스닥이 약 0.9% 상승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금리를 가까운 시일 내 추가 조정할 여지가 있다(room for further adjustment)”라고 발언한 직후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칠레 산티아고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 3.75~4% 범위에 있는 현재 금리 수준은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10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됐던 시장은 이날 윌리엄스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BNY 인베스트먼츠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연준 관계자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뉴욕 연준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이 12월 투표에서 파월 의장이 취할 입장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인하트는 “윌리엄스가 지금 혼자서 행동할 때가 아니다. 그는 팀의 일원이다”라고 덧붙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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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bp(0.044%포인트) 내린 3.51%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이날 4.063%로 0.04%포인트(4bp) 이상 떨어지며 월중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통상적으로 기준 금리와 국채 금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국 기준 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도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전날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인 71.0%로 예측했다.
뉴욕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3.3% 상승하며 ‘AI 버블론’ 진화에 안간힘을 썼지만, 다른 빅테크의 주가는 주저앉았다. 이날 엔비디아는 1.0%, 마이크로소프트는 1.3%, AMD는 1.1%, 테슬라는 1.0%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오라클은 5.7% 빠지며 연중 최고점에서 40% 가까이 빠졌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생중계 화면 캡처] |
여기에 더해 다른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 신중론에 군불을 때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는 2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지금 매우 적절하다”라며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관세 영향이 경제에 반영되는 동안 높은 물가 압력이 결국 완화되도록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역시 같은 날 미국 워싱턴 D.C.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약 3% 수준에 머물러 있고 우리의 목표는 2%”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운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금요일에도 2.1% 하락한 비트코인은 8374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0월 고점 대비 달러 기준 3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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