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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네이버랩스, 더스터2·애니 공개…로봇 공간·사람 이해력 한 단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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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랩스가 유럽에서 차세대 3차원(D) 비전·보디 모델을 공개했다. 로봇의 공간·사람 이해력 확장을 돕는 신규 인공지능(AI) 모델이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제4회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Robotics)'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2019년부터 2년마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최하는 행사다. 세계 로보틱스, AI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가 모여 로봇이 사람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한다. 올해는 '공간지능(Spatial AI)'을 주제로 진행됐다. 공간지능 개념을 처음 제안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앤드류 데이비슨(Andrew Davison) 교수를 포함해 150여명 연구자가 참석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날 로봇의 공간과 사람 이해 능력을 한층 확장하는 AI 모델 '더스터2(DUSt3R-2)'와 '애니(ANNY)'를 각각 소개했다.

    전자신문

    네이버랩스 '더스터2'를 이용해 2D 이미지 3장으로 3D 공간을 재구성한 모습 〈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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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최초 공개된 '더스터(DUSt3R)'는 사진 한 장만으로 공간을 3D로 재구성하는 모델이다.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도 로봇이 새로운 공간을 빠르게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더스터2'는 다양한 파생 연구를 통합하고 상용화를 고려한 버전이다. 로보틱스는 물론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3D 보디 모델 '애니(Anny)'는 다양한 파라미터로 사람의 신체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메이크휴먼(MakeHuman) 커뮤니티의 인체 계측 데이터와 세계보건기구(WHO) 인구 통계를 활용해 개인정보 침해 없이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계 다양한 인체 특성을 반영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애니를 기반으로 사람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수행하는 로봇 기술을 연구한다. 해당 모델은 지난 6일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리더는 “네이버랩스는 2016년부터 공간지능과 '물리지능(피지컬 AI)' 연구에 집중해 왔다”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로봇을 위한 AI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랩스 유럽은 세계 26개국 연구자들과 공간지능을 연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로봇의 범용성을 확장하는 핵심 기술로 파운데이션 모델에 집중했다. 로보틱스의 주요 축인 비전(Vision)·액션(Action)·인터랙션(Interaction) 프로젝트를 모두 파운데이션 모델 중심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구 중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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