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전성시대’ 일환…신 경제 중심지로
홍릉-경기 동북부 연계…메가 벨트 구축
입주 기업 지원…용지 원가에·세제 혜택도
서울아레나 곧 준공…“미래는 동북권에”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개발 사업 예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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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경기 동북부 연계…메가 바이오 벨트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오후 시청 청사에서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라며 “디지털·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 창업·투자 생태계가 모여 서울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DBC사업은 진접차량기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창동차량기지 이전이 본격화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베드타운인 사업지 일대는 청소차고지, 철도차량기지 등 지역경제나 일자리와 무관한 용도로 활용됐다. 이에 서울시는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강북전성시대’를 선언하며 창동·상계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S-DBC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융합된 디지털바이오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개발한다. 인근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수도권 동북부의 개발 예정지 및 지식형 제조시설과 연계해 ‘메가 바이오 벨트’를 구축해 8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DBC는 8만 5511명의 고용과 5조 91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의 성패를 가를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 산업용지는 조성원가인 평(3.3㎡)당 2000만원대로 공급하고 선도기업의 경우 협약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취득세 75%를 비롯해 재산세 35%를 감면해준다. 기업지원 종합 프로그램을 통해 법률·세무·마케팅 등 연구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제도적·행정적 지원과 마케팅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입주기업 임직원들을 위해 공공 통합 육아지원센터 등 생활SOC시설도 확충한다. ‘글로벌바이오센터(가칭)’도 설립해 특수실험실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동북부의 군부대 이전지 등을 활용해 제조 및 생산기반 시설을 갖춰 ‘수도권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산업단지 지정을 끝내고 내년 8월까지 도시계획위원회 등 각종 심의를 마칠 계획이다. 2027년 7월 실시계획 인가를 마친 뒤 2028년부터 부지 기반시설 조성에 착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시청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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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상계 일대, 일자리·주거·문화·녹지 공존
서울시는 중랑천 서측 창동역 일대를 K팝 등 문화예술 산업의 중심지로, 중랑천 우측을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개발해 창동·상계 일대를 일자리와 주거, 문화·상업시설, 녹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중랑천 서측은 사진미술관, 로봇과학관, 씨드큐브 창동이 조성됐으며 2027년 3월에는 서울 아레나가 개장돼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과 연관 산업이 입지하는 K팝의 성지로 급부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DBC 단지 내 저층부를 개방해 24시간 활력 있는 ‘서울형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중랑천 인근은 일자리와 문화·상업시설 등이 어우리진 복합용지를 배치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가 완료되면 S-DBC는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을 통해 중랑천까지 연결된다. 중랑천변 저층부에는 쇼핑·여가·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고 이를 수변부까지 입체보행데크로 연결해 중랑천 일대 유동 인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원 역세권 일대에는 호텔·컨벤션·복합문화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스카이전망대, 루프탑 가든 등 개방형 공간을 설치해 중랑천뿐만 아니라 서울아레나 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랑천 일대 서울광장 13배 규모인 약 17만㎡의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한다.
오 시장은 “서울의 균형 발전도 이제는 집이 늘고, 교통이 좋아지고, 문화시설이 생기는 단계를 넘어 일자리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울의 미래 중심은 이제 동북권에서 다시 시작된다. S-DBC가 그 변화를 여는 첫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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