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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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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훈련소 도시'에서 K-국방 중심 도시로… '논산의 시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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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미지답 K-국방 포럼]
    AI 기반 국방혁신…K-국방 클러스터 구축 박차


    한국일보

    이성철(앞줄 왼쪽 네 번째) 한국일보 사장과 전형식(다섯 번째) 충남도 정무부지사, 백성현(여섯 번째) 논산시장 등이 24일 충남 논산아트센터 대강당에서 손 팻말을 들고 '미지답 포럼-2025 충청남도 국방산업 육성포럼'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논산=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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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훈련소 도시'로 각인된 논산시를 중심으로 충남을 'K-국방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우리의 미래, 지역에 답이 있다(미지답) 포럼'이 한국일보와 충남도, 논산시 공동주최로 24일 충남 논산아트센터에서 열렸다. '2025 충청남도 국방산업 육성포럼'을 겸한 이번 포럼 참가자들은 방위산업 육성에 적합한 충남의 입지를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국방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적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힘쎈 충남, AI로 첨단국방과 K-방산을 선도하다'가 주제인 이날 포럼에서는 충남도와 논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K-국방클러스터 구축 현황이 공유됐다. 논산에는 2017년 이전해 온 국방대가 있고, 국가산업단지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방'을 테마로 한 85만 ㎡(약 26만 평) 규모의 국방국가산업단지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 또 그 인근에는 245만 ㎡(약74만 평) 규모의 국방첨단산업단지(가칭) 조성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포럼을 주관한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혁신적인 변화들이 군사기술, 국방에서 비롯됐다"며 K-국방클러스터 사업으로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논산의 시간'이 왔다고 단언했다. 그는 "3년여 전만 하더라도 논산에서 국방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은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었다"며 "충남도와 논산시의 추진 의지가 강해진 것에 더해 그사이 논산 소재 건양대가 국방 부문에서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고,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건립 공사까지 시작되면서 논산과 충남은 이제 K-방산을 선도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969억 원을 투입해 39만6000㎡ 부지에 2030년까지 건립하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및 로봇 전투체계 운영시험, 켐-바이오(Chem-Bio) 시험, 군용 전지 특수 성능평가 연구 실험, 국방 차세대 에너지 연구 등 미래 첨단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충남도는 이 연구센터 건립으로 국방국가산단·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국방 AI·로봇 등 첨단기술 신시장 선점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5위의 군사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핵무기 보유국이 9개인데, 핵무기를 갖지 않고 5위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방미래연구센터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백성현 논산시장은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설립은 생산효과 3,84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267억 원, 취업 유발 효과 1,605명에 60여 첨단 앵커기업 유치 효과가 있다"며 "육군훈련소를 거쳐가는 연 12만 명의 장병들이 나중에 논산으로 와서 취업하는 등 청년 유입을 통해 논산은 국방문화도시로도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최선한 이화여대 교수는 "육군훈련소, 국방대에 인근 계룡의 3군 본부가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등의 방산 대기업, 인근 대전의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 여건도 좋다"며 "K-방산 도시로서 논산은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이번 포럼은 방산이라는 국가 전략 분야를 지역 균형발전 맥락에서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충남과 논산이 K-국방 중심 도시로서 안보는 물론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논산=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논산=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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