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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하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리인하를 시사하거나 지지하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일주일 사이 시장 전망이 금리 동결에서 금리 인하로 대폭 기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용시장 약화를 이유로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을 볼 때 우리가 충분히 해낼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이 현재 취약한 상황이어서 갑작스러운 악화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된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은 노동시장에 비해 위험도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1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며 12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고용 활성화를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월 9∼10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위원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의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시장에선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동결 관측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 관련 언급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론이 확연하게 높아지는 추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이날 81.0%로 반영했다. 주말 전인 지난 21일 71.0%보다 10%포인트, 지난 20일 39%보다 42%포인트 뛰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에서 제롬 파월 의장,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함께 '빅3'로 불리는 인사다. 시장에선 연준의 실질적인 2인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에도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올해와 내년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진 않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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