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호위함 전남함 진수식이 25일 오후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리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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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방위사업청이 25일 오후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36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전남함(FFG-831)'의 진수식을 거행한다. 국내 기술로 강화된 대공·대잠 능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는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날 진수식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전남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12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함정 진수는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성일종 위원장의 부인 임선희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어 주요 내빈들이 오색테이프를 가위로 잘라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한다.
전남함은 해군이 운영 중인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Batch-Ⅲ)의 3번째 함정이다. 국내에서 설계 및 건조가 이뤄졌으며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 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갖춰진 한국형 호위함이다.
해군은 도(道)와 특별시·광역시의 지명으로 함명을 제정하는 규정에 따라 Batch-III급 3번 함을 전남함으로 명명했다. 앞서 전남함과 같은 Batch-III급 선도함은 충남함, 2번 함은 경북함으로 각각 명명됐다.
전남함은 앞서 1989년 취역해 34년간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하며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한 FF-957함(호위함)의 함명이다. FF-957함은 2022년 노후화로 인해 퇴역했고, 이번에 FFG-831함이 그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다.
해군 신형 호위함 전남함 진수식 해군이 신형 호위함 전남함 진수식이 25일 오후 경남 고성군 동해면 SK오션플랜트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부부,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 부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부부 등 초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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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호위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장착했다. 특히 국내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탑재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함정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인 마스트에는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ISM) 방식을 적용했다. 여기에는 4면 고정형 MFR과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가 포함돼 있으며 스텔스형 설계를 적용했다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전남함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탑재,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췄다.
성일종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전남함과 같은 최신예 함정의 성공적인 전력화는 함정 설계건조 능력의 발전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K-조선'의 역량을 한층 향상하고,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교·심석용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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