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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외교부 “시진핑·트럼프 전화, 美가 먼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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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日통화에는 “외부 세력 내정 간섭 불허”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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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중국 외교부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가 미국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전날 통화를 어느 국가가 제의한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 2기 들어 중미 정상은 상시로 교류하고 있다”며 “내가 알기로 이번 통화는 미국이 건 것이고 통화 분위기는 긍정적·우호적·건설적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양국 정상은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소통했고, 이는 중미 관계의 안정·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0일 부산 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전날 통화에서 양국 관계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내년 4월 방중을 초청해 수락했고, 시 주석이 그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외에도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 현안도 논의했다.

    통화 전날인 2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발표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내용을 시 주석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두 사람이 대만 문제에 관해 한 언급에 중점을 두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대만의 복귀’가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 구성 부분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두 정상의 대만 문제 언급 내용을 신화통신이 보도한 것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일본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의 대통령 입을 통해 미국이 최소한 대만 문제에 적극 개입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끌어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한 소셜미디어 글에서 대만 문제나 중일 갈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고, 미중 정상 통화 다음 날인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전화로 접촉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일 정상 통화에 관한 질문에는 “미국과 일본 간의 일로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대만 문제에 관해서라면, 중국 내정은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도 일본 압박을 이어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에서 일본 영화 상영 심사가 중단됐고, 중국 전역에 걸쳐 일본 음악가가 포함된 공연 20개 이상이 취소된 것이 대일 보복 조치인지에 대한 질문에 “최근 중일 간의 교류·협력이 영향을 받고 있는데, 원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수상(총리)의 잘못된 대만 관련 발언이 중국 인민의 감정을 심각하게 상하게 했고 중일 교류 분위기를 악화시킨 데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은 응당 잘못된 언행을 시정하고 중국과 관련한 문제에서 사달을 일으키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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