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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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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타던 포프모빌, 가자 어린이용 이동식 소아과 ‘희망의 차’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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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014년 5월 25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광장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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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1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순방 때 사용했던 의전 차량인 ‘포프모빌’(지붕 없는 교황 전용 행사 차량)이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한 이동식 소아과 의원으로 변신했다.

    가톨릭교회 자선 기구인 국제 카리타스는 25일(현지시간) 베들레헴에서 개조 작업을 마친 이 차량을 공개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편지를 통해 “이 차량이 분쟁 지역, 특히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에게 치료와 위안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가자지구 인근 베들레헴을 방문했을 당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선물한 이 차를 타고 주민들과 만났다.

    이후 베들레헴에 ‘평화의 상징’으로 남겨졌던 이 차량은 선종 직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허락을 받아 카리타스 예루살렘 지부가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한 이동식 진료소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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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베들레헴 방문 때 사용했던 ‘포프모빌’이 전시돼 있다. 이 차량은 교황의 생전 승인 아래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 ‘희망의 차량’으로 개조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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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차량’이라는 이름의 이동식 진료소는 하루 200명의 어린이를 치료할 수 있다. 진료소는 감염병 신속 검사 키트, 봉합 키트, 주사기, 산소 공급 장치, 백신 등 진단·검사·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구비했다.

    다만 이 차량이 언제 가자지구로 들어가 어린이 치료 임무에 투입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달 10일 미국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휴전 발효 이후에만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67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유니세프는 집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자주 가자지구 분쟁 문제를 언급했으며, 특히 이 지역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부끄럽다”고 질타한 바 있다.


    ☞ “전쟁 멎으라” 가자 향했던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생전의 염원이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422170400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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